1. 영화 가위손 줄거리
눈 내리는 밤 할머니는 손녀딸에게 창 밖에 보이는 산에 있는 외딴 성에 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어느 날 화장품 외판원 펙은 화장품 판매를 위해 마을 어귀 산 위에 있는 신비스러운 성에 방문했다가 가위손을 가진 사이보그 애드워드를 만나게 됩니다. 외딴성에 홀로 살던 늙은 박사는 사이보그를 만들었지만 두 손을 미완성으로 남겨두고 갑자기 죽는 바람에 그 미완성 사이보그 애드워드는 혼자 성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곳을 방문한 마음 착한 펙은 애드워드의 첫인상은 무서웠지만 점차 그를 장애 때문에 고립된 체 살아가는 불쌍한 청년으로 생각하게 되어 결국 그녀의 집으로 데려오게 됩니다. 그러나 펙의 가족인 남편 빌과 아들 케빈은 처음부터 애드워드를 무척이나 어색해하고 꺼려합니다. 그런 애드워드는 곧 자신의 가위손을 사용하여 펙의 집 정원수를 멋진 조각같이 만들어내는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했고 이 장점을 본 펙의 가족들은 점점 그를 자신들의 가족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다만 유독 종교에 극단적으로 빠져 있는 앞집 여자는 애드워드를 악마취급하고 거리를 두며 주변사람들에게 험담을 일삼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대부분의 이웃 여자들은 평범하고 지루한 자신들의 일상에 끼어든 애드워드에게 많은 관심을 보이게 됩니다. 어느 날, 펙 집에서 열리는 홈 파티에서 통조림 따는 기계를 본 애드워드는 늙은 박사에 대한 기억을 떠올립니다. 사실 애드워드가 있던 오래된 외딴성에 살던 늙은 박사는 처음에는 빵을 만드는 기계를 개발하기 시작했지만 점차 기계를 업그레이드하여 지금의 애드워드를 만들게 된 것입니다. 어느 날 밤 친구들과 캠핑을 가서 한동안 집을 비웠던 펙의 딸 킴이 갑자기 집에 돌아오고 자신의 방에 누워있는 애드워드를 보고 놀랍니다. 애드워드는 그동안 킴의 방에서 지내고 있었고 그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던 킴이 자기 방에 누워있던 이상하게 생긴 가위손을 가진 애드워드를 보고 집 안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집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애드워드는 동네의 나무를 예술작품처럼 만들어 놓는 신기한 정원사로 변신하게 되고 그 실력으로 마을에 있는 반려견들의 미용을 담당하면서 기가 막히게 예술적으로 만들어 놓기도 합니다. 또한 애드워드는 마을 여성들의 머리를 묘하면서도 환상적으로 손질하여 마침내 미용사로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런 애드워드를 자랑스러워하는 펙 보그의 아들 케빈은 그를 학교에 데리고 가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그는 점점 인기가 많아지자 급기야 TV까지 출연하게 됩니다. 그 사이 애드워드는 펙 보그의 딸 킴을 사랑하게 되지만 그녀에게 쉽게 다가가지는 못합니다. 킴도 애드워드를 좋아하는 것 같지만 지금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 짐의 존재와 사회적 편견으로 그에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지 못합니다. 어느 날 펙의 이웃에 사는 여자 조이스는 애드워드에게 동업자로서 미용실을 동업하자고 제안을 하지만 그녀의 속내는 사실 애드워드에게 관심이 있었지만 그가 자신을 거부하자 자존심이 심하게 상하여 적개심을 품게 됩니다. 이웃 조이스의 말을 듣고 애드워드는 은행 대출을 받아 미용실을 운영해 보려고 하지만 신분증명을 할 만한 자료가 없어 결국 은행 대출이 불가능하여 미용실 개업을 포기하게 됩니다. 한편 애드워드가 잠긴 문을 열 수 있는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킴의 남자친구 짐은 자신의 아버지 차를 훔치는데 그를 이용하기로 결심합니다. 짐은 애드워드에게 도둑질이 아니라 자신의 차를 되찾는 것뿐이라며 그를 속이지만 애드워드는 모든 상황을 정확히 알고 있더라도 사랑하는 킴이 한 부탁이라 그 범행에 동참하게 됩니다. 하지만 짐의 아버지 차에 짐도 알지 못했던 다른 경보장치 때문에 상황이 심하게 꼬이게 되고 짐은 오해를 풀기는커녕 자신의 집안에 갇힌 애드워드를 버리고 도망치게 됩니다. 결국 애드워드는 경찰에 체포된 후 정상참작되어 풀려나게 되지만 조이스마저 이 사건의 악담에 합류해 이웃들은 애드워드를 범죄자 취급하게 되고 이와 더불어 애드워드를 유혹하려 했던 몬로 부인마저 그가 자신을 강간하려 했다고 모함합니다. 킴은 남자친구 짐에게 네가 벌인 일이니 애드워드에 대한 오해를 풀어줘야 한다고 설득해 보지만 그는 아버지에게 혼나기 싫어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하지만 킴은 짐의 집인 줄 알지만 자신의 부탁 때문에 부도덕한 일을 했다고 고백하는 애드워드에게 사랑을 느끼고 점차 마을 사람들의 냉대를 받던 애드워드는 이 마을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런데 갑자기 눈이 내리지 않던 이 지역에 눈이 내리는 광경을 본 킴은 신기하게 생각하면서도 황홀해합니다. 사실 이 현상은 애드워드가 얼음을 조각하면서 나온 얼음가루가 휘날리는 모습이 눈이 내리는 것처럼 보였던 것이지만 킴은 이 상황에 기뻐하며 눈 속에서 춤을 추는데 그만 애드워드의 가위손에 손을 베이는 사고를 당하고 맙니다. 그러자 킴과 애드워드의 관계를 시샘한 짐은 그 모습을 보고 애드워드를 추궁했고 심지어 그를 괴롭히기까지 합니다. 애드워드는 짐과의 마찰로 갈등이 폭발하면서 펙의 집을 뛰쳐나갔고 그가 킴을 해치려는 것으로 오인한 마을 사람들과 경찰은 애드워드의 뒤를 쫓으며 사건은 점점 커지게 됩니다. 그리고 애드워드는 사랑하는 킴을 만질 수 없다는 사실에 자괴감에 빠지며 오래전 늙은 박사가 애드워드에게 정상적인 손을 선물하려고 했지만 갑자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면서 현재 상태에 머무르게 되는 회상을 하게 됩니다. 그 후 애드워드는 펙의 가족들이 자신을 찾으러 집을 비운 사이 집으로 돌아왔고 짐이 음주운전을 하고 그를 쫓아오다가 케빈을 칠 뻔 하지만 애드워드가 그를 구출합니다. 그런데 애드워드는 차에 치일뻔한 케빈을 구했지만 또다시 오해를 사면서 경찰에 쫓기게 되고 결국 그는 원래 살던 외딴성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 모든 오해를 지켜보았던 킴은 애드워드를 다시 그녀의 집으로 데리고 오려고 성으로 따라나섰고 자신의 연인을 빼앗긴 짐은 애드워드를 제거하려고 성에 나타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킴이 짐을 방해하자 짐은 그녀에게까지 공격을 합니다. 그 모습을 보고 참지 못한 애드워드는 짐에게 거세게 저항했고 결국 짐은 애드워드의 가위손에 찔린 채 높은 곳에서 추락해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이때 마을 사람들이 그 성으로 달려왔지만 킴은 이기심으로 가득 차 있는 그들에게 성에 있던 애드워드의 손과 비슷한 가위손을 내보이며 짐과 함께 높은 곳에서 떨어져 죽였다고 거짓말을 하자 결국 마을사람들도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날 이후 킴은 애드워드를 다시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다시 영화는 처음으로 돌아가 손녀딸은 할머니는 애드워드가 살아있다는 걸 어떻게 아느냐 물어보고 할머니는 그가 오기 전에는 마을에 눈이 절대 내리지 않았으나 그날 이후로 겨울이 되면 눈이 내리기 시작했고 지금 내리는 눈도 애드워드가 살아있는 증거라고 말합니다. 손녀딸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는 할머니는 킴이었고 지금은 그 성에 갈 수 있지만 애드워드가 자신의 젊고 아름다운 모습만을 기억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 추억으로만 간직하게 됩니다.
2. 감독 팀 버튼의 페르소나 조니 뎁
영화 가위손에서 감독 팀 버튼이 생각한 주인공 애드워드는 조니 뎁이 아니라 게리올드만, 톰행크스, 마이클잭슨, 짐캐리 ,로버트다우니주니어 등 오스카 시상식보다 더 쟁쟁했던 후보들이었고 최종 후보에는 톰 크루즈가 선택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톰 크루즈는 애드워드라는 캐릭터가 조금 나약해 보였고 해피엔딩의 영화를 더 좋아하여 결국 캐스팅은 불발되었습니다. 이후 캐스팅한 조니뎁과 감독 팀 버튼은 할리우드에서 환상의 콤비로 불려 톰 크루즈가 팀 버튼과 조니 뎁 모두를 살린 장본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감독 팀 버튼이 처음 조니 뎁을 점찍었을 당시 그는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던 시기였으며 미남배우로서 승승장구 중이었지만 팀 버튼은 남들이 모르는 상처가 있을 것 같아 그를 캐스팅했고 실제로 조니 뎁은 할리우드에서 유명한 아웃사이더로 체로키 인디언의 피가 섞인 혼혈인이라 팀 버튼이 만든 이방인 캐릭터에 누구보다 잘 어울렸던 배우입니다. 위와 같은 배경 때문인지 주인공 조니 뎁은 영화 가위손에서 얼굴에 새겨진 상처만큼 마음의 상처도 많아 보이는 표정 연기는 그때그때마다 무표정한 얼굴이지만 눈빛 하나로 모든 것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조니뎁의 연기 인생에서 첫번째 전환점이 된 영화는 가위손으로 그는 루저이면서 아웃사이더라 할리우드에서 썩어 없어질 고깃덩어리가 되지 않도록 자신을 구해준 감독 팀 버튼에 대해 깊은 감사를 전한다는 말을 남기며 팀 버튼이 부르면 언제든지 어떤 역할이든 마다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실제로 가위손을 포함해 무려 8개의 많은 작품을 함께 하며 팀 버튼의 진정한 페르소나로 자리매김합니다. 또한 팀 버튼 영화 속의 조니 뎁은 항상 과한 메이크업과 이전 작품과 완전히 다른 완벽한 연기 변신을 하여 늘 새로운 캐릭터를 갈망하는 배우로 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감독 팀 버튼은 이전 영화와는 다르게 새로운 역할과 독창적인 캐릭터를 요구하는 배우와 작업하기를 원해 조니 뎁과는 찰떡궁합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인공 조니 뎁과 킴 역의 위노나 라이더는 영화 이후 실제로 교제를 했으며 조니 뎁은 위노아 포에버라는 문신을 새길 정도로 그녀를 깊이 사랑한 것으로 유명했지만 결국 이 둘은 서로에 대한 성격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헤어지게 됩니다.
3. 눈이 내리는 이유가 슬픈 영화
어린 시절 영화 가위손을 관람했을 때는 막연히 선과 악이 구분 되고 판타지적인 요소 때문에 그냥 재밌있는 영화로 기억했지만 성인이 되고 난 후 다시 관람해 보니 영화에 나오는 모든 등장인물들에게서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겹쳐 보였고 표정 연기가 전혀 없는 에드워드역의 조니 뎁에게 깊은 감정을 느끼며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분명 영화 전체의 시나리오는 간단하고 가볍다고 생각하지만 그 안에 담겨진 요소요소가 제 마음을 깊게 파고들었던 명작입니다. 안에 담긴 요소라 함은 처음에는 애드워드의 모습이 굉장히 무섭지만 인간의 편견과 오만이 부른 비극을 다룬 작품으로 동화 속 같은 마을의 풍경과는 달리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추한 본성이 묘하게 어울리는 영화로 제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특히 너무나 착한 심성을 지닌 에드워드가 영화 속 현실에서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기에는 너무나 순수해 보여 감독 팀 버튼의 동화 같은 영화가 주는 메시지가 참 좋다고 생각했고 애드워드를 연기한 조니 뎁 특유의 연기력은 미친 것 같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또한 애드워드의 손이 가위라는 것이 불편할 수 있지만 자신만의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켰고 주변의 환경이나 분위기의 영향이 있으면 단점이 계속 생기겠지만 우리 주변에 에드워드 같은 특별한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감독 팀 버튼이 우리들에게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영화 가위손은 지금 봐도 영상미가 훌륭해 박수 받을 만하며 감독 팀 버튼의 초기 걸작으로써 그 누가 가위손 같은 캐릭터를 생각해 냈을까 고민하게 만드는 그의 반짝거리는 상상력이 가장 빛났던 작품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특히 엉뚱하면서 생각하지 못한 장면들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팀 버튼이 그 분야에서 최고가 아닐까 생각할 정도로 이런 감수성의 상상력은 그가 유일하게 가능하다고 판단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팀 버튼의 영화 중 엄청 좋아하는 영화로 남아있어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눈이 날리는 장면 때문에 자주 챙겨보고 있습니다. 다만 한편으로 애드워드가 살았던 마을에 눈이 내리는 이유가 참 슬프고 아름답습니다. 가위손 애드워드라는 이름은 감독 팀 버튼이 존경하는 잊혀지다 돌아가신 B급 영화감독이라 하고 주인공 조니 뎁은 영화를 위해 기괴하게 메이크업만 하면 영화가 잘되는 신기한 마법에 걸린 듯 팀 버튼과 함께 작업한 작품들 모두 흥행에 성공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