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넘었다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만큼 최근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중심에는 리코스포츠에이전시라는 이름이 연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FA 시장의 큰손으로 알려진 대형 에이전시지만 이번에는 소통 어플리케이션 운영과 구단 미협의 이벤트 경기 개최 등 여러 문제로 팬들과 구단 모두에게 거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논란의 전말을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하고 왜 이 사안이 KBO 규약 위반까지 거론되는지 실무적 관점에서 풀어보겠습니다.

1. 논란의 시작 스포디 팬 소통 어플
리코스포츠가 운영한 팬 소통앱 스포디는 아이돌 시장에서 사용하는 커뮤니티 앱과 비슷한 방식으로 선수 1명당 월 이용료 4,500원, 생일 메시지 20만 원 등의 유료 결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시즌 중(활동 기간) 선수의 이미지를 활용한 모든 상업적 행위는 소속 구단과 사전 협의가 필수입니다.
하지만 리코스포츠는 단 한 구단에도 알리지 않은 채 서비스를 운영했습니다.
구단 관계자 A씨의 비공식 반응은 “리코가 운영한 줄도 몰랐다. 시즌 중 상업적 이미지 활용은 명백히 협의 대상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스포디 운영 사실이 알려지자 팬들은 즉시 반발했고 여론이 폭발하자 리코스포츠는 전액 환불 및 사과문을 발표하며 앱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KBO와 구단들은 이건 단순히 앱을 닫는다고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2. KBO 규약 위반 가능성, 왜 이렇게 심각한가?
KBO는 이미 본 사건에 대해 제재 검토에 착수하며 중대한 사안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핵심은 퍼블리시티권과 상업적 활동 제한 그리고 사전 협의 의무 위반입니다.
1) 관련 규정
● KBO 규정 제18조 – 참가활동 외 경기 참가 제한
● KBO 선수 계약 규정 제19조 – 퍼블리시티권(초상·이미지·사진 사용 관련)
특히 스포디는 유료 메시지, 월 구독료, 선수 초상·닉네임·이름·프로필 활용등이 포함되어 있어 전형적인 상업적 활동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구단과 협의 없이 진행했다는 점은 규정 위반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또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선수와 팬 간의 분쟁 책임, 구단 이미지 손상, 선수 보호 의무 이탈등 다양한 이슈가 발생할 수 있어 구단 입장에서는 상당히 민감한 사안입니다.

3. 또 다른 논란, 구단도 몰랐던 이벤트 경기 더 제너레이션 매치
스포디 사태가 채 가라앉기도 전에 이번에는 구단 몰래 대형 이벤트 경기를 추진한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이 또 확산됐습니다.
행사명은 더 제너레이션 매치 상상인·메디카코리아로 현역 스타 선수들이 대거 참여하는 행사이지만 다수 구단은 초대받기는커녕, 소속 선수가 출전한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합니다.
구단 입장에서 가장 위험한 요소는 선수 부상 가능성으로 이벤트 경기에서 부상이라도 발생하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 선수 계약 위반인가, 구단 동의 없는 외부 경기 참가는 금지 항목이 아닌가 등의 문제가 즉각 발생합니다.
KBO 규약 제18조에서는 구단이 동의하지 않은 외부 경기 참가 불가라고 명시되어 있어 해당 이벤트는 명백히 논란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4. FA 시장에서의 영향, 김재환 보류선수 제외 충격까지
논란 속에서 리코스포츠를 둘러싼 또 다른 이슈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두산의 상징적 타자 김재환이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사건입니다.
이는 FA 계약 당시 삽입된 특수 조항(우선협상 후 자유계약 전환 가능)이 뒤늦게 밝혀지며 두산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그 결과 김재환은 FA에 비해 훨씬 유리한 조건으로 시장에 나올 수 있게 되었고 이는 또다시 리코스포츠의 협상 관여 방식이 도마에 오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5. 야구계 전반의 우려, 이번 기회에 제도 정비 필요
KBO 관계자뿐 아니라 여러 구단 관계자, 현직 에이전트들까지 모두 이번 사태는 한 번의 해명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며 팬 신뢰가 무너지면 프로야구 인기도 한순간이다라고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구단·선수·팬 사이에서 에이전트가 해야 할 역할은 선수 보호, 계약 조율, 이미지 관리 이 세 가지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안은 이러한 본연의 역할을 벗어나 직접 상업 활동 및 이벤트를 주도한 점이 문제가 됐습니다.

6. 마무리
이번 리코스포츠에이전시 논란은 단순히 하나의 에이전시가 논란을 일으킨 사건을 넘어 KBO 전체 시스템의 허점을 드러낸 사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스포디 운영 문제부터 구단 미협의 이벤트 경기, 김재환 보류선수 제외 논란까지 이어지며 선 넘었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정도로 야구계 전반에 충격을 준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사태는 선수의 퍼블리시티권과 상업 활동에 대한 협의 절차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왜 KBO 규약이 존재해야 하는지를 다시 한 번 보여줬습니다.
선수들은 단순히 인기인이 아니라 구단과 계약으로 묶여 있는 소중한 자산이며 그들의 이미지를 활용하는 모든 활동에는 반드시 정당한 절차와 책임이 따라야 합니다.
또한 이벤트 경기처럼 부상 위험과 직결되는 활동은 선수 개인뿐만 아니라 구단과 리그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리스크를 고려하지 않은 채 진행된 외부 행사는 에이전시 본연의 역할을 크게 벗어난 행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팬들이 요구하는 것은 단순한 사과나 환불이 아니라 투명한 제도 정비와 재발 방지 시스템 마련입니다.
KBO가 이번 일을 통해 에이전시와 구단, 선수 간의 협의 구조를 명확하게 재정비한다면 앞으로 비슷한 문제가 반복되는 것을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사건이 야구계 전체에 남긴 가장 큰 메시지는 " 프로야구의 신뢰는 한 번 무너지면 되돌리기 어렵다."로 명확합니다.
그만큼 지금이야말로 KBO와 각 구단이 함께 움직여 리그 전체의 신뢰도를 지키기 위한 구조적 변화를 만들어가야 할 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