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를 분양받으면 입주예정일 기준 약 2달 전 사전점검을 실시합니다. 아파트 사전점검이란 입주 전 입주자가 자신의 아파트 내부 시공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점검하는 일련의 절차를 말합니다.
최근에는 이런 사전점검을 대행해 주는 업체들이 많이 있어 수십만원의 비용을 받고 사전점검을 대신해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래와 같이 사전점검에 필요한 준비물과 체크리스트를 미리 파악하고 준비한다며 일반인들도 충분히 셀프로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저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파트 사전점검 준비물
1. 사전점검 체크리스트
점검부위, 점검대상, 점검사항, 조치요구사항을 정리한 것으로 국토교통부에서 주택법 제48조의2제6항 및 같은 법 시행규칙 제20조의2제3항에 따라 입주예정자 사전방문 표준점검표(사전점검 체크리스트)를 게시해 두었으니 다운로드 후 출력하여 사전점검 당일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2. 마스크
새집에는 분진이 많아 꼭 마스크를 착용하여 호흡기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사전점검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아파트 평면도
방이나 거실의 치수를 측정한 후 나중에 가구를 배치할 때 참고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4. 양동이
화장실과 베란다 바닥의 경사도가 배수구 쪽으로 제대로 기울어져 있는지 물을 뿌리기 위해 물을 담아야 하는 양동이가 필요합니다.
5. 콘센트 접지시험기
콘센트에 전원이 잘 들어오는지 확인하는 도구로 핸드폰 충전기, 보조배터리로도 확인이 가능하지만 간혹 스파크가 생길 위험이 있어 콘센트 접지시험기 준비를 추천해 드립니다.
6. 수평자
가구선반과 문, 콘센트의 수평상태 혹은 화장실 바닥면 경사를 확인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입니다.
7. 줄자
방과 거실 등의 치수를 측정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8. 고무망치
거실의 아트월과 바닥 마루 그리고 화장실 바닥 타일을 두드려 접합이 잘 되어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9. 점검 스티커
사전점검 당일 시공사 측에서 점검스티커를 배부해 주지만 부족할 경우를 대비하여 여분의 스티커를 준비합니다.
10. 일회용 라이터
베란다 샤시와 창문을 닫은 후 외풍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1회용 라이터를 준비합니다.
11. 헤드랜턴
화장실 점검구를 열어 위층의 배관이 잘 고정되어 있는지와 누수흔적을 확인하기 위해 필요한 도구입니다. 스마트폰으로 대체 가능합니다.
12. 일회용 슬리퍼
마루보호 및 바닥의 먼지가 발에 묻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방문자 수만큼 일회용 슬리퍼를 준비합니다.
13. 스카치테이프
아파트 내부에 분진이 많이 쌓여있어 점검 스티커를 단단히 고정하는 목적으로 준비합니다.
14. 간이사다리
천장 벽지 및 화장실 점검구, 조명 확인 등 높은 곳의 점검을 위해 필요합니다.
15. 캠핑의자
바닥에 먼지가 많아 앉아서 쉬기 어려우므로 캠핑의자 혹은 간이의자를 준비합니다.
구역별 체크사항
1. 복도 및 현관문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천장의 센서등이 잘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소화전의 상태와 적정량이 충진 된 소화기가 비치되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특히 소화기는 법적사항으로 층당 최소 1개가 꼭 비치되어 있어야 합니다. 아파트 현관문을 완전히 열었을 경우 벽면에 부딪히는 것을 방지해 주는 스토퍼가 설치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전체적인 현관문의 도장면 상태가 양호한 지 꼼꼼히 확인하며 현관문 실링용 고무패킹이 빠짐없이 설치되어 있는지 여부와 현관 상하좌우 문틀에 스크래치가 없는지 확인합니다.
2. 현관 내부 복도 및 신발장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기 전 일회용 슬리퍼를 꼭 신고 들어가 신발장 안에서 상부에 설치된 센서등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합니다. 그리고 신발장을 열어 경첩이 헐겁지 않게 잘 고정되어 있는지 여부와 상판이 제대로 설치되어 있는지 그리고 신발장 서랍장을 열고 닫을때 댐퍼가 설치되어 부드럽게 닫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신발장 문을 닫을 때 간섭이 되는 부분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3. 거실 및 샤시
거실 아트월 부분에 설치된 콘센트가 잘 매립되어 있는지 그리고 아트월을 고무망치로 넓게 두드려 제대로 접합이 되었는지 확인합니다. 홈 네트워크 기기인 월패드의 경우 현관문 열림 기능과 엘리베이터 호출기능이 제대로 작동되는지 확인하고 월패드를 포함하여 벽면에 부착된 기기들 주변의 마감상태가 양호한 지 확인합니다.
샤시의 경우 뒤틀림, 유격, 외풍 확인을 위해 양 문을 열어 중간 지점에서 겹치게 한 후 손으로 틈새의 위에서 아래를 쓸어내렸을 경우 유격이 있는지 확인하고 위쪽과 아래쪽의 간격이 일정하면 정상범위에 속합니다. 그리고 샤시를 완전히 닫고 틈새에 라이터를 켜서 외풍이 실내로 들어오는지 확인하고 샤시틀을 자세히 살펴보면서 외부충격에 찍힌 부위가 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4. 방
문과 문틀에 스크래치가 있는지 확인하고 문을 열고 닫으면서 유격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그리고 손잡이 잠금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문을 열고 닫을 때 경첩에서 소음이 들리지는 확인합니다. 또한 문에 스크래치와 찍힌 부위가 있는지 확인하고 문제가 발생하였다면 보수가 아닌 교체요청을 해야 합니다. 안방의 화장대는 돌로 된 상판이 깨져있는지 눈과 손의 감각을 사용해 확인하며 끝부분의 실리콘 마감이 잘 되었는지 확인합니다. 마지막으로 화장대 거울은 스크래치와 같은 흠집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5. 화장실
화장실 안의 거울장 문을 열었을 경우 댐퍼가 있어 부드럽게 열리는지 그리고 문을 닫을 때 스토퍼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또한 화장실 점검구를 열어 윗집의 배관을 흔들어보면서 배관이 잘 고정되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욕조의 경우 양동이에 물을 가득 담고 욕조에 부어 배수구로 잘 내려가는지 확인하고 세면대의 푸시마개는 눌러서 잘 닫히고 올라오는지 확인하며 세면대에 물을 가득 채워 물빠짐 없이 잘 고여있는지 여부와 푸시마개를 열어 물이 잘 내려가는지 확인합니다.
화장실 바닥의 구배를 확인하는 방법은 화장실 바닥 모서리에 양동이 1개 분량의 물을 부은 후 약 5분 후에 물이 잘 내려갔는지 확인하고 화장실 벽에 고정된 샤워기와 선반 등이 잘 고정되어 있는지 손으로 흔들어보며 세면대 하부를 손으로 잡아 강하게 흔들어 고정이 잘 되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그리고 실리콘 마감이 깔끔하게 되었는지 여부와 타일 줄눈에 충전물이 잘 채워져 있는지 확인하고 좌변기에 크랙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6. 주방 및 베란다
싱크볼과 수전에 스크래치가 있는지 확인하고 주방 환기팬의 조명이 제대로 들어오는지 그리고 환기버튼을 누른 후 휴지를 붙여 환기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는지 확인하며 반드시 가스레인지 상부에 비상소화장치가 설치되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서랍장은 직접 열고 닫으며 댐퍼가 설치되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주방베란다는 벽면에 흠집이 있는지 확인하고 보일러 및 각종 배관의 고정상태가 양호한 지 확인하며 베란다에 설치된 창문은 열고 닫아 제대로 된 기능을 하는지 확인합니다. 그리고 주방베란다 바닥의 구배를 확인하기 위해 화장실 구배 확인처럼 양동이에 물을 담아 모서리 쪽에 물을 부어가며 배수가 잘 되는지 확인합니다. 마지막으로 선반이 설치된 경우 고정이 잘 되었는지 그리고 수평이 잘 맞는지 수평자를 이용해 확인합니다.
7. 마루
고무망치로 마루를 꼼꼼히 두드려보며 들뜬 곳이 있는지 확인하고 텅 빈 소리가 나는지 확인합니다. 특히 모서리 부분에 불량이 많아 고무망치로 두드리며 면밀히 확인합니다.
사전점검 시 꿀팁
사전점검 시 시공사에서 배부해 주는 점검스티커에 하자내용을 상세히 적어서 부착하면 시공사측에서 하자접수가 빨리 진행됩니다. 그리고 새집은 분진이 많아 점검스티커만 부착하면 잘 붙지 않고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준비한 스카치테이프를 이용해 상하로 한번 더 고정을 시켜주면 시공사측에서 하자 부분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신속한 하자접수를 위해 하자 부분의 사진 촬영을 가까운 구도로 한 장, 멀리 떨어진 구도로 한창 총 2장을 촬영하여 보관하면 하자접수 시 시간을 매우 절약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