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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마법사 할리우드 판타지 대작으로 역주행이 가능한 작품

by 깡떼라떼 2023.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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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오즈의 마법사 줄거리

도로시는 황량하고 척박한 캔자스 주 초원 한가운데 있는 오두막에서 농부 헨리 아저씨 부부, 강아지 토토와 함께 살고 있는 고아 소녀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회오리바람이 무섭게 불어와 도로시와 토토가 있는 집을 덮쳤고 그 집은 두어 번 빙빙 돌더니 공중으로 떠올라 날아가게 됩니다. 결국 도로시의 집은 마법이 지배하는 오즈 왕국의 동쪽 나라로 날아갔으며 떨어질 때 동쪽 나라를 다스리는 사악한 마녀의 위로 떨어져 그녀는 집에 깔려 죽고 맙니다. 오즈 왕국에는 동서남북을 다스리는 네 명의 마녀가 살고 있는대 동쪽과 서쪽에 있는 마녀들은 나쁘기로 소문이 나 있었습니다. 도로시의 집이 낯선 장소로 떨어졌고 그녀는 충격에 놀라 밖으로 나와보니 그곳에는 아름답고 환한 숲이 펼쳐 저 있었습니다. 그리고 도로시에게 북쪽 나라의 착한 마녀가 다가와 나쁜 동쪽마녀를 없애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했습니다. 도로시는 북쪽 마녀에게 자신은 다시 캔자스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하지만 북쪽 마녀는 자신은 돌아가는 방법을 잘 모르니 에메랄드시의 위대한 마법사 오즈에게 가서 집으로 돌아갈 방법을 물어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북쪽 마녀는 어느 누구도 마법사 오즈의 진짜 모습을 본 적이 없고 에메랄드시에 가기 위해서는 무섭고 어두운 곳을 지나야 하기 때문에 그녀는 도로시 이마에 자신의 입맞춤 자국을 남겨 그녀를 지켜주겠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오즈에서는 마녀의 입맞춤 자국을 지닌 사람은 누구도 함부로 죽이거나 해칠 수 없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마침내 도로시는 동쪽 마녀가 죽으면서 남긴 튼튼해 보이는 은구두를 신고 노란 벽돌길을 따라 에메랄드시로 출발합니다. 도로시는 에메랄드시로 향하는 중간에 옥수수밭에서 윙크를 하며 말을 하고 움직일 수 있는 허수아비를 만나 그를 막대에서 빼내고는 자유롭게 해 줍니다. 그리고 허수아비는 자신도 마법사 오즈를 찾아가 뇌를 갖게 해 달라는 소원을 빌고 싶다며 도로시와 함께 에메랄드시에 가기로 합니다. 허수아비는 뇌가 없어서 멍청하다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위기가 생길 때마다 열심히 해결방법을 생각해 내며 이 영화 최대의 브레인으로 활약합니다. 도로시와 허수아비는 노란 벽돌길을 따라 걷다가 관절이 녹슬어 1년간 꼼짝없이 멈춰있던 양철 나무꾼을 만나 그의 관절에 기름을 칠해주고 다시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 양철 나무꾼은 사랑하는 여인과 결혼해서 살 집을 장만하기 위해 열심히 나무꾼일을 하고 있었는데 여인과 결혼을 원치 않았던 그녀의 어머니가 동쪽나라의 나쁜 마녀와 합심해 그의 도끼에 마법을 걸어 도끼가 그의 발과 팔, 몸통과 머리를 차례로 찍어버리게 했습니다. 그래서 양철나무꾼은 도로시 일행에게 양철공에게 부탁해 잘려나간 자신의 신체 부위를 양철로 대체하게 되었지만 심장은 양철로 대체할 수 없어 심장을 잃어버렸고 여인을 사랑하던 마음마저 전부 잃어버렸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양철 나무꾼은 자신은 심장을 갖고 사랑에 빠졌을 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였다며 자신도 마법사 오즈를 찾아가 심장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하겠다며 도로시 일행과 합류합니다. 양철 나무꾼은 심장은 없지만 길가의 개미 한 마리만 밟아 죽여도 양철이 녹슬도록 눈물을 흘리는 여리고 따뜻한 심정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한편 도로시 일행은 동물의 왕으로 태어났음에도 용기가 없는 것이 콤플렉스인 겁쟁이 사자를 만났고 그 사자도 마법사 오즈에게 용기를 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도로시 일행에 합류합니다. 에메랄드시를 찾아가는 길은 갈수록 험난해집니다. 작은 도랑을 만나면 겁쟁이 사자가 용기를 내어 일행을 등에 업고 도랑을 뛰어넘으며 큰 강을 만나면 허수아비가 기지를 발휘해 양철나무꾼에게 다리나 뗏목을 만들게 해서 무사히 강을 건넙니다. 또한 강력한 향기로 지나가는 모든 생물들을 잠에 취하게 하는 양귀비꽃밭을 지나면 냄새에 민감하지 않은 허수아비와 양철나무꾼이 잠에 빠진 토토와 도로시를 안고 꽃밭을 헤쳐 나옵니다. 다만 육중한 사자는 재빨리 꽃밭을 벗어나려고 내달리긴 했지만 꽃밭을 벗어나려는 순간 끝내 잠에 취해 쓰러지고 맙니다. 하지만 양철 나무꾼이 살쾡이 무리에게 쫓기는 여왕 들쥐를 구해준 덕분에 수천 마리 들쥐들의 도움을 받아 사자를 꽃밭에서 무사히 옮겨냅니다. 도로시 일행은 이런 난관을 헤치고 마침내 에메랄드시의 성에 도착하지만 오즈는 진짜 자신의 모습을 감춘 채 어떤 날은 아름다운 요정의 모습으로 어떤 날은 불덩이의 모습으로 나타나면서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오즈 왕국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서쪽의 사악한 마녀를 죽이고 오라고 말합니다. 결국 도로시 일행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서쪽마녀를 죽이러 다시 위험한 여행길을 나섭니다. 이를 감지한 서쪽 마녀는 도로시 일행에게 날개 달린 원숭이를 보내  그들을 공격하고 결국 허수아비와 양철나무꾼은 뜯기고 찌그러져 숲에 버려지게 됩니다. 다만 도로시는 이마에 있는 북쪽 마녀의 입맞춤 자국 덕분에 해를 당하지 않고 사자와 함께 생포되어 서쪽 마녀의 성으로 향합니다. 서쪽 마녀는 도로시를 보자마자 그녀가 신고 있는 마법의 은구두를 알아보고 탐을 내지만 이마의 입맞춤 자국 때문에 도로시를 죽여 마법의 은구두를 뺐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서쪽 마녀는 도로시에게 부엌일을 시키면서 구두를 빼앗을 적당한 때를 노리는데 어느 날 도로시는 자신의 구두를 노리는 서쪽 마녀에게 화가 나서 양철통에 있는 물을 끼얹어 버립니다. 그러자 놀랍게도 마녀의 몸이 오그라들면서 형체도 없이 사라지고 맙니다. 바로 마녀를 사라지게 할 수 있는 무기는 물이었던 겁니다. 그래서 도로시와 사자는 서쪽 나라 사람들의 도움으로 허수아비와 양철나무꾼의 잔해를 찾아 그들을 되살리고 다시 오즈의 마법사를 만나러 그의 접견실로 갑니다. 그런데 도로시 일행은 아무도 없는 오즈의 접견실 뒤쪽에서 쿵 하는 소리를 듣게 되는데 거기서 대머리에 주름투성이의 얼굴을 한 작은 노인을 발견하게 됩니다. 놀랍게도 그가 바로 오즈왕국 사람들이 위대한 마법사라고 말하는 마법사 오즈였습니다. 그는 캔자스 근처 오마하에서 태어난 서커스단원이었는데 어느 날 우연히 열기구를 타고 오즈로 오게 되어 마법사 행세를 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에게는 진짜 마법의 힘이 없고 언제든 동쪽과 서쪽의 사악한 마녀들이 자신을 해칠 수 있다고 두려워했기 때문에 도로시 일행에게 서쪽마녀를 죽여달라고 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마법사는 뇌와 심장과 용기를 원하는 도로시 일행에게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허수아비는 매일 새로운 걸 배우고 있으니 경험을 통해서만 무엇인가 배울 수 있고 세상을 오래 살수록 그만큼 경험도 쌓이는 법이라 뇌가 필요 없다 말하며 사자에게 필요한 건 용기가 아니라 자신감으로서 생명이 있는 것들은 무엇이든 위험에 처하면 두려워하기 마련이라 그 두려움을 이기고 위험에 맞서는 것이 바로 진정한 용기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양철 나무꾼에게는 오히려 심장을 갖고 싶어 하는 게 잘못이며 심장은 사람들을 대부분 불행하게 만들기 때문에 그 사실을 알면 심장이 없는 걸 행운으로 여길 것이라고 말합니다. 사실 허수아비와 나무꾼 그리고 사자는 이미 마법사 오즈를 찾아오는 길에 그들이 갖고 싶은 뇌와 심장과 용기의 진면목을 아낌없이 보여주었습니다. 한편 마법사 오즈는 도로시와 같이 캔자스로 돌아가기 위해 대형 열기구를 만들었고 대망의 열기구를 띄우는 날 도로시가 토토를 찾느라 열기구에 오르지 못하여 결국 마법사 혼자 열기구를 타고 구름 속으로 사라집니다. 도로시는 열기구를 타지 못해 좌절하고 있는 와중 남쪽 나라의 착한 마녀를 만나고 그녀는 도로시가 신고 있는 은구두가 세 걸음 만에 자신이 원하는 곳에 데려다주는 마법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줍니다. 도로시는 오랜 시간 집으로 돌아가기 위한 힘겨운 여정을 겪어왔는데 정작 그녀를 집에 데려다줄 해결책은 바로 그녀의 발 밑에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알게 된 도로시는 일행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작별의 눈물을 흘린 후 토토를 안고 구두 뒤꿈치를 탁탁탁 세 번 부딪쳐 자신의 고향인 캔자스의 초원 위로 돌아가게 됩니다.
 

2. 당대 할리우드 판타지 대작

1939년 이 영화가 개봉될 당시에는 촬영카메라가 탱크만큼 큰 사이즈라 야외 촬영이 어려워 영화 오즈의 마법사 속 모든 장면은 실내 세트장을 만들어 촬영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도로시 일행이 모험을 떠나는 끝없이 펼쳐진 노란 벽돌길 장면은 생생한 판타지 세계 구현을 위해 거대한 그림으로 야외 배경을 묘사하였습니다. 특수효과 중 연기와 함께 사라지는 서쪽 마녀의 모습은 마녀가 준비된 승강기를 타고 내려가면 주변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게 만든 효과로 당시 구현 가능한 특수 효과를 총동원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지금까지 할리우드 판타지 대작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한편 등장인물들의 특수분장 중 원래 양철 나무꾼 역의 배우 버디 엡슨은 양철을 표현하기 위해 온몸을 알루미늄 파우더로 분장하는 과정에서 알루미늄 파우더가 호흡기로 들어가 폐 질환에 걸려 하차하고 새로운 배우 잭 헤일리에게 양철 나무꾼 역할을 맡겼다고 합니다. 그는 알루미늄 파우더 대신 은색 크림으로 분장을 했습니다. 지푸라기로 만들어진 허수아비는 지푸라기 질감을 표현하기 위해 얼굴에 고무 마스크를 착용하였고 촬영이 끝나고 마스크를 벗을 때면 피부가 찢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사자, 허수아비, 양철 나무꾼은 영화 속에서 굉장히 밝은 모습으로 모험을 하지만 뒤에서는 끔찍한 분장의 고통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서쪽마녀 역할의 배우 마가렛 헤밀턴은 초록피부를 위해 굉장히 독성이 강한 구리 기반의 메이크업을 하였습니다. 한편 오즈의 마법사가 탄생시킨 불후의 명곡 오버 더 레인보우는 말이 필요 없는 세기의 음악으로 수많은 리메이크곡을 낳으며 시대의 상징이 된 노래로 미국영화연구소 선정 영화 음악 100선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도로시 역의 배우 주디 갈랜드의 천상의 목소리가 더해져 세월에도 녹슬지 않은 아름다운 선율과 희망찬 가사로 이 음악을 완성하였습니다.

 

3. 리메이크되면 충분이 역주행 가능한 작품

이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 한국은 일제강점기였으며 2차 세계대전이 터지기 직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뭔가 많은 생각이 듭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 가장 똑똑한 캐릭터를 강아지 토토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먄 토토가 해낸 일이 도로시가 옳은 방향으로 가게 하기 위한 모든 실마리를 제공해 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결국 도로시가 갠자스로 되돌아가게 해 준 해결책은 마법사가 아니라 도로시 자신의 발 밑에 있었다는 결말은 삶의 어려운 순간을 헤쳐나가게 하는 것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닌 우리 안에 있는 무언인가에서 나온다는 교훈을 주는 내용입니다. 더불어 모든 난관에 대한 답은 이미 내가 갖고 있을 거다라는 믿음과 구원의 도구는 무지개 너머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으며 모험의 과정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곳을 가보는 경험들이 나를 변화시키는 밑거름이 되니 모험을 통해 우리는 두려움을 확신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이기심을 동정심으로 바꾸게 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CG 기술이 상당히 발달하였고 원작소설만 하더라도 상당한 분량이라 넷플릭스에서 장편영화로 리메이크하면 분명히 역주행이 가능한 작품이 될 것입니다. 다만 이 영화의 안타까운 현실은 사자, 허수아비, 양철 나무꾼 역할을 한 어른 배우들이 주인공 도로시 역인 배우 주디 갈랜드의 인기를 시기질투하여 학대와 폭력으로 집요하게 괴롭혔고 부모에 의한 약물 중독, 극단적인 다이어트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합니다. 아마 이 사실을 반면교사 삼아 영화 해리포터의 아역배우들은 하루 최대 4시간만 촬영을 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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